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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9 IB에 관한 오해와 진실 4
정보글/MORE MONEY2008. 10. 19. 04:26

학점 많이 보나요?

학점 솔직히 많이 안봅니다. 저도 학점이 낮기에 사람들 인터뷰할 때 학점은 안보죠…ㅋㅋㅋ 그나마 한국에서나 학점 보지 다른 나라에선 더욱 안보는 듯 싶습니다. 학점이 중요한건 아니니 너무 걱정마세요. (3.2~3.3 정도 이상만 해주면 괜찮을 거 같아요…)

리서치에서 헤지펀드 이직이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솔직히 IBD 보다 리서치가 갈 수 있는 확률은 더 높다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에서의 업무 성격을 먼저 이해하셔야합니다. 헤지펀드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주식만 거래하는 형태, 사모펀드와 같이 일정 지분 인수를 통해 수익을 내는 형태, distressed asset (망가진 회사)만 거래하는 곳 등등… 근데 헤지펀드에 일하는 사람들 중 트레이더 (돈을 실제로 쏘는 일을 하는 사람)만 하는 사람이 있고 분석하는 사람 (회사의 밸류에이션 등 가치를 계산하고 적정한 타겟을 물색하는 사람) 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분석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트레이딩을 하죠. 이 분석이라는 부분은 리서치보다는 IBD가 더 유리합니다. (분석하는 스킬 같은 것도 많이 겹칩니다) 하지만 트레이딩 쪽에선 리서치가 좀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아는 후배도 홍콩 HSBC 리서치에서 헤지펀드로 갔는데 트레이더로 갔습니다) 반면에 트레이딩쪽은 리서치 뿐 아니라 세일즈쪽이나 트레이더들도 넘보는 쪽이기에 경쟁이 조금 더 심합니다.

제가 리서치 애널이라면 헤지펀드로 가진 않겠고 차라리 뮤츄얼 펀드 (펀드오브펀드 같은 성격은 기관 투자자) 쪽으로 가겠습니다. 이유는 리서치에서의 경험이 좀더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이 작은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맥킨지와 IB는 다른데 컨설팅이 IB와 동일한 커리어 패스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컨설팅에서 IB로 넘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돈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실제로 넘어오는 경우는 MBA 졸업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주니어급은 한번도 못봤고 가끔.. 아주 가끔…. 시니어급이 넘어오는 경우를 봤습니다. 물론 적응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맥킨지는 솔직히 단순한 컨설팅회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만약 IB에서 BCG에서 지원한다고 하는 사람은 안뽑아도 맥킨지는 뽑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네임 벨류 때문에 먹어주는 회사죠. 여기 까페에 컨설팅쪽 관심 많은 친구들과 직접 근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함부로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맥킨지는 그 이름에서 다른 컨설팅펌들과 격차가 큽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말씀 드릴 때 IB로 이직하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컨설팅쪽에서 시작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별로 인정을 못 받는다는 말입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가?

 
이건 좀 broad한 질문인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의 공부는 어디까지나 IBD 입사의 방법이구요… 세일즈앤 트레이딩쪽 같은 곳은 공부 과목이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분께서 계셨던 부서가 CPM이라고 하셨는데 어딘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회사마다 부서를 부르는 명칭이 다 틀립니다) sales & trading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IBD내의 Capital Market 부서를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S&T에서 일하는 분들이 필요한 스킬셋까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sales & trading 쪽은 회계는 필요없습니다. (sales에서 일하는 애들하고 가끔 얘기하는데 대차대조표도 제대로 못외우더군요… fixed income 쪽은 더 심합니다.) 만약 하고 싶은 것 이 Equity trader라면 투자론, 파생상품론 등등이 더 중요할테고 fixed income 쪽이라면 debt의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본인만의 공부를 따로 해야겠지요.

만약, Research라면 IBD와 매우 비슷하니 제 충고를 들으셔도 괜찮을 겁니다.

 부서별로 도움되는 자격증?

간단하게 IBD는 제가 말씀드린거 같구요, 리서치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마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리서치는 IBD와 사람 뽑을 때 기준이 매우 비슷합니다) S&T쪽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못봤습니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S&T쪽의 답변이 좀 성의없어보입니다만 저도 솔직히 S&T쪽은 잘 모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IBD와 S&T에는 Chinese wall이라는 compliance 상의 규제가 있습니다. 즉 M&A 정보를 세일즈 트레이더들에게 알려주면 주가 조작의 가능성이 있기에 전화, 메신저, 출입카드까지 서로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유일한 교류라면 복도에서 담배 필 때 이런 저런 말하는 정도입니다…)

 한 부서에서 인턴한 경력이 다른 부서에서 도움이 되는가?

 거의 영향 없습니다. IBD 인턴 뽑을 때 만약 레쥬메에 “3 months intern from Goldman Sach’s trading floor” 라고 써있으면 그냥 ‘어~ 얘 여기 어떻게 들어갔지? 신기하네?’ 그러고 맙니다. 투자은행내의 서로 다른 부서에서 배운 지식은 다른 부서에서 거의 쓸 수 있는게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그나마 IBD에서의 지식은 리서치에서 도움이 됩니다. 만약 본인이 어느쪽의 커리어를 하겠다고 결정하셨다면 그쪽 관련 인턴을 중점적으로 하세요.

 부서별로 필요한 영어 실력은?

 말씀드렸다시피 네이티브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라고 계량화 해서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그냥… 버벅대지않고 말할수 있고 상대방 영어를 거의 다 이해할 수 있는 있는 정도???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ㅡ.ㅡ;;

굳이 부서별로 따지면 speaking은 sales & trading, 그리고 written 은 나머지 정도겠군요… 뭐 이것도 주관적인 제 견해입니다. 본인의 영어 실력은 본인이 더 잘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터뷰시에 writing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스피킹이 기본이 되야할 것입니다.

 외국계 IB에서 생각하는 한국 금융시장 환경 (국내 증권사들의 potential)

음… 이건 제가 겪었던 얘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저의 전 회사에서 1조원정도 규모의 블록세일을 했습니다. 그때 주간사로 저희 회사와 다른 유럽계 IB 그리고 국내 증권사 삼성과 다른 국내 증권사가 참가했습니다.

블록세일딜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회사가 일정지분을 팔고 싶긴 한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에 내다 팔 규모도 아닌 경우... 블록세일이라는 것을 합니다. 이것은 장이 끝남과 동시에 전 세계에 있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쪼개서 장외거래로 파는 것입니다. 밤세서 거래가 일어나기에 overnight transaction이라고 불리죠. 투자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유동성이 높은 주식은 별로 매력이 없고 대주주가 지분을 많이 들고 있어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주식이 관심을 끌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유동성 뿐 아니라 시장에서 사는 것 보다는 보통 싸게 살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습니다. (즉 discount가 발생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블록세일하는 지분을 제 3자에게 한꺼번에 넘겨버리면 경영권에 대한 위협이 되지만 전세계에 쪼금씩 쪼개서 팔아버리면 안심이 되기에 경영권 방어의 한 형태가 되기도 하지요. 하여튼 이런 목적에서 하는 블록세일에서 주간사들은 전세계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최대한 모으되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도록 유도해내는 것입니다. 당연히 주간사들끼리 경쟁이 붙겠죠. 전통적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외국계 IB들이 그리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사들이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exposure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그러한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블록세일이 끝난 다음날… 저희 회사를 포함한 두 외국계 IB는 나란히 꼴지를 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1,2등을 했습니다. (어디가서 쪽팔려서 말도 못합니다 ㅋㅋ) 이 예는 국내 증권사들의 성장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제 sales 쪽이나 trading 쪽 그리고 IBD내에서 국내 ECM쪽의 execution 능력은 외국계 IB 들에 못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미래에셋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돈이 너무 많아서 어디다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동시에 해외 네트워킹의 발전은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equity 관련 potential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항상 떠들어대는 것처럼, 국내 증권사들은 M&A 주간 능력이 부족합니다. (M&A가 IB에서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단독으로 수행하고 수수료도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사업입니다 – S&T의 경우 수수료가 말할 수도 없이 작고 IBD내에서 ECM이나 DCM은 여러 주간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기에 남는 것도 없습니다. 결국 M&A 자문이 대세죠)

국내 증권사와 해외 IB는 일단 다루는 deal 규모가 다릅니다. 국내에서 M&A를 젤 잘하는 증권사는 두말할 것 없이 삼성과 산업은행입니다. (산업은행 내에 M&A실이 있습니다. 이번에 대우조선 Sell쪽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정부 딜을 도맡아서 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결국 일반 증권사들 중에는 삼성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흔히 말하는 메가딜 (1조원이상)에 참가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아마 대우건설 매각에 참여했던 것이 메가딜 참가의 마지막이였을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기업들이 아직까지 국내 증권사 M&A 주간능력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나마 이 메가딜이라는 것도 우리나라 개념이지 해외 IB들은 미국이나 중국에서 40~60조 딜을 합니다. 몇천억 딜을 해본 IB와 몇십조 딜을 한 IB의 경험에서 오는 차이는 국내 기업들로도 무시할 수 없는 고려 factor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기업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국가간의 딜 (Cross boarder transaction)을 성사시킬수도 없습니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미국 Bobcat인수나 STX의 Ackeryard 인수 같은 경우 국내 증권사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겠지요) 이것은 국내 증권사의 능력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국내 증권사가 갖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국내 증권사에서 IB carrier를 생각하신다면 제 생각에는 M&A 보다는 ECM이나 DCM쪽으로 포커스돌려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합하면 세계적인 IB를 표방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미래는 당분간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일단 구조적인 변화를 어느 정도 꽤 하지 않고서는 경쟁이 힘듭니다.

 해외 오피스로 취업하는 방법, 국내 office 취업과 해외 HQ 취업의 차이

가끔 보면 국내 IB 지점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비하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시아본부 시다바리다, 홍콩 못가니깐 근무한다 등등… 홍콩과 한국에서 동시에 일해본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둘 다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뉴욕은 일단 제외합시다. 저도 일해본게 아니니…

각 부서별로 말씀드리자면… S&T의 경우 거래하는 주식이나 채권이 한국꺼라면 당연히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고 외국꺼라면 해당 지역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리서치의 경우도 마찮가지입니다. 커버하는 회사가 한국회사라면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이고 외국이면 외국에서 근무하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에 있던 클라이언트와 항상 가까이 있는 게 좋겠지요.

IBD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지정학적 역할을 보면 홍콩의 경우 보통 아시아 본부이고, 이 본부는 각 지역들의 사무소들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업무영역에서 보면 본부와 지역 지점들은 그 역할이 완전히 틀립니다. 일반적으로 홍콩에는 Industry팀과 execution팀들이 존재합니다. M&A의 경우 산업마다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나 실사하는 방법 같은 것이 다 다르기에 해당 팀들이 홍콩 사무소에 별도로 있습니다. (보통 소비재, 금융기관, 통신, 기간사업, 중장기 산업 팀 등으로 나누어져 있지요) 각 지역 지점들에서 보통 딜을 물어오면 해당 팀들이 딜을 실제로 수행 (execution)하게 됩니다. 즉 지역에서 딜을 못 물어오면 홍콩도 손만 빨고 있게 됩니다. 산업의 다양성의 측면에서 한국 지점은 industry 구분이 없기에 다 해야합니다. 아무래도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떨어지겠지만 할일은 무지하게 많지요. 지식도 더 넓어지구요…

장단점으로 말씀드리자면 홍콩이나 뉴욕에서 일을 하면 입사 10년이 지나기 전에는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흔히 마케팅이라고 하는 딜 물어오는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심한 경우 입사 후 3년간 클라이언트의 얼굴도 못 보지요. 그에 반하여 지역의 경우 사람은 적고 커버하는 기업들은 많기에 주니어도 직접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진을 만나고 일을 합니다. 홍콩이나 뉴욕에선 이것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니어들은 그냥 사무실에서 맨날 밤세서 챗바퀴돌듯이 분석만 하거든요. 이것에 못이겨서 회사를 퇴사하는 경우도 많구요.

반대로 지점의 경우 항상 본부의 control을 받기에 제약이 많습니다. 인원확충 문제부터 비용처리까지 홍콩의 허가를 받아야하므로 가끔 더럽다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홍콩에서 2년간 챗바퀴돌다보니 지겨워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홍콩 지점으로 완전히 돌아갈 기회가 있었는데 거절했구요… (결혼하기전에는 홍콩 절대 안돌아간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ㅋㅋ) 뉴욕에서 오퍼가 왔었어도 아마 거절했을겁니다.

그냥 개인이 좋아하는 곳에서 일하면 되지요 뭐…  한가지 확실한 것은 IBD내에서는 여러군데의 오피스에서 본인이 원하면 일할 수 있습니다. 뉴욕까진 힘들어도 아시아내에서는 줄만 잘 서고 말만 잘하면 언제든지 갈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B의 전망에 대한 저의 결론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IB의 전성시대는 갔습니다. 항상 모든 산업에는 뜨는 것과 지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 20~30년 전 회계사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회사는 무지하게 많고 회계 전문가는 전무한 상황에서 부르는게 값이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많이 떨어졌고 지금은 그냥 일반적인 직장의 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같은 취지로 15~20년전 컨설팅이라는 직업이 떴었습니다. 새로운 컨설팅 기법을 가지고 있는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에게 기업들은 돈을 싸들고 찾아갔었구요… 하지만 이것 역시 기업들이 자체 경영전략팀과 같은 부서를 신설하고 자체적으로 전략을 짜면서 컨설팅에 대한 필요성이 적어지기 시작했고 요즘에는 4대 컨설팅을 나오지 않으면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IB는 10년전에서 최근 5년전까지가 전성기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불던 M&A 바람으로 인하여 10년전만해도 IB 뱅커 한사람이 회사에 벌어들이는 돈이 몇백억원이였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약아지고, 투자은행들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수료를 줄이는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을 하였고 결국 슬슬 사양 산업에 접어드는 것이 현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인 저에게 드는 생각입니다.

물론 국내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앞으로 10년간은 충분히 경쟁력있는 산업임이 분명합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IB를 표방하고 있으므로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IB 출신들을 몇십억씩 주면서 데려갈려고 아직도 난리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보았을 때 IB는 예전만 못하고 지는 산업임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IB를대신하여 최근 몇 년간 각광받는 금융산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흔히 buyside라고 하는 사모펀드 (Private Equity)와 헤지펀드 (Hedge Fund)들입니다. 편한 라이프스타일과 고객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으로 인하여 최근 눈부신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도 한 펀드당 몇십조에 육박합니다. IB들도 M&A 산업 전담팀 중에 Sponsors라고 하는 이런 buyside 전문 팀을 신설할정도였습니다. 또한 이들이 사용하는 LBO라는 인수방법 역시 일반 기업들에 비하여 많은 메리트가 있기에 붐처럼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흔히 말하는 금융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인가?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이 시장도 너무 과열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입사하기를 원하고 하루에도 몇 개의 헤지펀드가 만들어졌다 사라집니다.

저도 예언가가 아니기에 뭐가 진정한 블루오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때 금융공학 전공자가 뜬 적이 있습니다. 경영학 + 공학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 즉, 학과를 공대를 나오고 MBA를 다녀온 사람이나 경영학과를 나오고 금융공학 석사를 가는 것이 뜬다 라고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일하는 곳 쪽인 퀀츠 같은 것들은 그냥 금융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지 메이저가 아닙니다. 완전 노가다라고 하더군요… 

저도 제 미래를 모르기에 여러분들께 이런 말씀 드리긴 뭐합니다만 향후 10년을 보시는 것이라면 IB 전혀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를 보신다면 스스로 고민해보세요. 새로운 블루오션이 뭐가 될 것인지…

한가지 제가 느낀바가 많았던 사람에 대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서 끝내겠습니다. 제 예전 회사에 교포분 한분이 계셨습니다. 76년생인 이 교포분은 콜롬비아 대학교를 3년만에 졸업하고 JP 모건 뉴욕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근무, 메릴린치 홍콩에서 다시 주식 트레이더로 근무 그리고 UBS 홍콩에서 IBD에서 근무하시다가 우리 회사 한국지점으로 들어오셔서 상무 (SVP) 직함을 다셨습니다. (거의 천재지요 76년생이면 저하고 한살차이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글로벌 2번째 최연소 상무였습니다. (일본에 78년생 여자 상무가 한명있었습니다 ㅡ.ㅡ;;) 이분은 상무로 근무를 2년간 하시다가 어느 날 저를 불러서 그러시더군요, “나 회사 그만두려고 한다.” 왜 그러냐고 여쭈어보니 중국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IB시장은 이미 나태해졌고 미래 성장성이 없어졌으니 본인이 생각하는 블루오션인 중국으로 가시겠다고… 상상하기 힘든 연봉을 받으시던 이분은 모든걸 훌훌 털고 중국으로 가서 지금 금융컨설팅 회사를 직접 차리셨습니다. 이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항상 본인의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전세계 애들하고 싸운다고 생각하세요.


ㅇㅈㄱ펌...원본도펌...
리먼이고 머시고 다망했다고하지만
연봉1억씩 주겠다는데 너안갈꺼임?
물론 9시출근 11~2시퇴근 ㅋㅋㅋㅋ(과장되지않은선에서)

Posted by 클장